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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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화이자를 비롯한 ‘제약·헬스케어’주들이 지난주 6%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긴축 우려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내는 증시에서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이 ‘경기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4~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화이자 주가는 6.55% 상승했다. 류머티즘 치료제 ‘휴미라’로 유명한 제약사 애브비는 같은 기간 7.67%,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는 6.47% 올랐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같은 기간 주가가 6.59% 뛰었다.

제약 및 헬스케어 업종만 모은 S&P500 헬스케어지수는 지난주(4~8일) 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가 각각 1.31%, 0.2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예고, 글로벌 원자재 수급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제약·헬스케어 관련 주로 이동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제약주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최근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빅테크·성장주들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제약·헬스케어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별 기업들의 신약 개발 호재도 더해지고 있다. 당뇨병 신약 개발에 나선 일라이릴리와 우울증 신약을 개발 중인 세이지테라퓨틱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 역시 헬스케어주를 매수하고 있다.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기업들을 담은 390억달러 규모의 ‘헬스케어셀렉트섹터SPDR펀드(XLV)’는 지난주 투자자가 몰리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