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 /사진=한경 DB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 /사진=한경 DB
주가가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소액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9시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200원(0.29%) 내린 6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인 6만7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도 40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적힌 성적표를 받았다. 연결기준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데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예고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꼽힌다.

올 들어 8조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3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개인들은 8조1188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3912억원, 5조844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 주가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개별 기업 이슈도 있겠지만 올해 반도체 업종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 지 모르는 경기 둔화 우려"라며 "에너지를 넘어 식료품과 임금 등으로 인플레가 확산되면 가계의 비필수재인 IT 내구재 소비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