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27% 떨어진 4,488.28, 나스닥지수는 1.34% 밀린 13,711.00, 다우지수는 0.40% 오른 34,721.12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국채 금리가 비교적 많이 올랐습니다. 재무부 채권 10년물 금리는 연 2.72%로 전날 대비 6bp(0.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 금리 역시 6bp 오른 연 2.53%로 마감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 움직임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Fed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속속 확인됐던 게 가장 큰 배경입니다.

다음주 발표 예정인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긴축 강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월 물가는 1년 전보다 7.9% 뛰었는데, 3월엔 이보다 높은 8.3% 올랐을 것이란 게 월가의 예상입니다.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더 상승하면 Fed의 긴축 속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하는 5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8월부터 러시아 석탄이 유럽에 반입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선적으로 등록된 선박의 EU 항구 입항도 금지됩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23% 오른 배럴당 98.2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19% 뛴 배럴당 102.7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글로벌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중국 봉쇄가 하락 압력을 가져올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의 석유 시추업체들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리는 것도 유가 전망 때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머스크 “로봇 내년에” ② BofA “침체 기정사실” ③ 고물가가 불러온 ‘프렉시트’ 가능성 ④ 러, 부차 학살 이어 기차역 폭격 ⑤ 스리랑카 디폴트 수순 ⑥ 다음주 美 물가·실적이 좌우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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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