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FB)의 목표 주가를 기존 28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5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스타그램 뉴스피드의 변경 사항과 릴스 콘텐츠 개선이 올해 말이나 내년으로 예상되는 릴스 수익화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인스타그램은 하이퍼랩스와 부메랑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두 앱은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앱이다. 인스타그램은 숏폼 콘텐츠인 릴스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과 브라질에서 동영상 게시물과 릴스로 구분됐던 기존의 동영상 서비스를 릴스로 일원화했다. 두 국가에서 시범 시행을 거쳐 글로벌 정식 업데이트를 결정할 전망이다.

UBS는 “릴스의 수익화 실현 시기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릴스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메타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22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메타의 PER은 16.84배다.

최근 메타 주가는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2월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페이스북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틱톡 등과의 경쟁 심화 문제도 제기됐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들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해 각국 정부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도 근심거리다. 메타 주가는 2월 이후 이날까지 26% 하락했다.

UBS는 “(틱톡과의 치열한 경쟁 등) 모든 문제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인정한다”면서도 “그 우려 중 일부는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