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등 증시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여서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으로는 인쇄회로기판(PCB)과 리오프닝 관련주, 은행주가 꼽혔다.
PCB·리오프닝·은행이 '1분기 삼대장'…화려한 실적 예고
PCB·은행·리오프닝 ‘실적 눈높이’ 상향
오는 7일 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최근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신음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Fed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강한 긴축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는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선 1분기 실적이 주가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 중 최근 한 달 동안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총 31개(추정기관 3곳 이상 종목 대상)다.

PCB주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률이 돋보였다. 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데다 최근 한 달 동안 추정치가 23.4% 상향 조정되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비에이치의 연성회로기판이 들어가는 아이폰13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경쟁사인 가 FPCB 사업을 철수한 것도 호재였다.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을 주로 제조하는 역시 최근 한 달 추정치가 1.5% 높아졌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0.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세회로제조공법(MSAP)에 선제 투자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은행주 역시 시장의 기대가 크다. , , , , 등 5개 은행주는 작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최근 한 달 동안 추정치가 상향됐다. 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리오프닝) 종목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은 최근 한 달 동안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3.2% 상향됐는데, 전년 대비론 3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편의점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37.1% 늘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추정치 신뢰도도 따져봐야
전문가들은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높은 추정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자주 발표했던 종목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분기에서도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등 3개 종목은 최근 일곱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10% 이상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43개로 작년 1분기(92개) 대비 급감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