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간 4%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대표지수 중 하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에 비해 7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TIGER KEDI30 ETF가 국내주식형 ETF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압도한 KEDI 30 ETF…코스피200 상승률의 7배
29일 TIGER KEDI30 ETF는 0.68% 오른 1만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 4.16% 상승했다. 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은 최근 한 달간 0.63% 올랐다. 순자산이 두 번째로 많은 ‘TIGER 200’ 역시 0.64% 오르는 데 그쳤다. TIGER KEDI30 ETF 수익률의 7분의 1 수준이다.

TIGER KEDI30 ETF가 코스피200 추종 ETF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에만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 ETF는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을 추종한다.

KEDI30은 △정보기술(IT) △미래기술 △플랫폼 △바이오 등 4개 분야의 최고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한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30여 명이 혁신기업 50곳을 1차적으로 선별하면 한경, 연세대 경영대 동반경영연구센터, IBS컨설팅이 공동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모델을 적용해 30곳을 최종 선정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대기업뿐 아니라 리노공업, 더존비즈온 등 강소기업까지 투자 대상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8일 상장한 TIGER KEDI30 ETF를 이날까지 387억6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국내 주식형 ETF(레버리지·인버스형 제외) 중 개인 순매수액 1위다. 2위인 ‘KODEX 2차전지산업’(288억7000만원)보다 순매수액이 100억원 가까이 많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