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인테리어, 페인트 관련주가 급등했다. 그간 미뤄졌던 서울 내 아파트의 재건축이 현실화하면 후방산업인 인테리어 관련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28일 는 3.45% 상승한 2400원에 마감했다. 오전 중엔 21.77% 급등하기도 했다. 에넥스는 이달 들어 42.86% 올랐다. 도 이날 2.28% 상승한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15.96% 오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은 0.47% 오른 8만4700원에 마감했다.

페인트 관련주도 크게 상승했다. (4.72%)를 비롯해 (2.51%), (2.20%), (1.93%)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페인트주는 이달 들어 일제히 15~20% 올랐다.

인테리어 관련주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윤 당선인의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도심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등의 기준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도 이례적으로 참석해 “부동산 정책만큼은 관심을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7일 부동산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규제 완화와 부동산 공급 등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내건 대표적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 공약은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 정밀안전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폭 완화, 민간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손질할 수 있기 때문에 공약이 실현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 개정이 아닌, 정부의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규제 완화는 △담보인정비율(LTV) 상향 △양도세 중과 적용 2년간 배제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이다. 라진성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 같은 공약이 실현되면 기존에 억눌려 있던 매물이 거래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 대형 건설회사나 리모델링 등 B2C 건자재 업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