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8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올해 동아제약와 에스티젠바이오(옛 디엠바이오) 등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며 회사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상승’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지주사의 주가는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동아제약의 실적 고성장, 에스티젠바이오의 흑자전환 등으로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동아제약의 2022년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매출 4780억원, 영업이익은 6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3%와 20% 늘 것이란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작년 11월 박카스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또 고함량비타민인 ‘오쏘몰’의 매출이 지난해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4% 늘었다. 올해는 3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2% 증가할 것이란 추산이다.

올해 ‘위드 코로나’ 시행 확대로 종합 감기약인 ‘판피린’의 매출도 전년보다 15~20% 늘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판피린 매출은 380억원이었다. 어린이 해열제인 ‘챔프’도 규모는 적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실적 전환(턴어라운드)을 예상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으로 8000L의 바이오의약품 배양기(바이오리액터)를 보유하고 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 시료 매출, 외부 CDMO 매출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며 지난해에 영업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하 연구원은 “올해 추가로 바이오리액터를 1000L 증설할 계획으로, 2022년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고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2023~2024년 동아에스티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시 위탁생산(CMO)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수 기업인 동천수의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상주 공장 건설을 통해 내년부터 음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시작하고, 보령 취수원을 개발해 이르면 2024년에는 생산능력(캐파) 기준 국내 3위 생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판단이다.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배당을 늘리고 있다. 기존에 연간 1000원을 배당했으나 작년 3분기에 추가로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하 연구원은 “계속되는 매출 증가로 점진적이긴 하지만 배당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배구조 / 자료 제공=상상인증권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배구조 / 자료 제공=상상인증권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