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줄줄이 발표
상승여력 제한된 만큼 개별 업종 주목돼

NH 2670~2800, 하나 2680~2780 제시
"종목간 순환매 빨라…덜 오른 모멘텀株 관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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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3월 28일~4월 1일)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질 전망이다. 증시의 상승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증권가는 당분간 지수보다는 개별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하락폭보다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미국 주요 증시가 낙폭이 과대했던 성장주들의 오름세에 반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 중앙은행(Fed)의 이른바 '빅스텝'(대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국제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악재 요인들로 증시 상단은 제한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2.96포인트(0.85%) 떨어진 2729.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945억원, 252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8451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지수는 지난 25일 전주보다 2.94포인트(0.32%) 오른 934.69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억원, 252억원가량 사들였고 개인은 3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98% 뛴 14169.30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9% 상승한 4543.06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31% 오른 34861.24에 거래를 끝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완만한 상승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밴드로 2670~2800선을, 하나금융투자는 2680~278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고용시장을 거론하고 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의 연내 긴축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경제가 이런 긴축 강도를 견딜 만큼 견조한지 여부로 쏠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유가 등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3일 국제유가는 전일보다 5.2% 뛴 114.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카스피안 파이프라인(CPC) 수송 중단 소식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CPC 가동 중단의 원인이 폭풍우 때문인 것으로 발표했지만 시장에선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가능성을 우려한 모습이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심해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시장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관련주와 풍토병(엔데믹) 전환 관련주, 낙폭과대 성장주를 추천했다. 그는 "시장을 넘어설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며 "종목간 순환매가 빠르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면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비슷한 맥략엥서 미디어 관련주와 경기순환주(시클리컬) 등을 언급했다.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높고 이익이 희소해 지는 지금 같은 때는 이익 경쟁력이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총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원재료 부담이 낮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전망"이라며 "시클리컬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민감도가 높아서 다른 업종보다 매출총이익률의 절대적인 수준이 낮은 편이다. 이 중에서 수출민감도가 높은 철강 연관 산업의 개별 기업별로 제품 경쟁력이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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