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51% 상승한 4,543.06, 나스닥지수는 0.16% 하락한 14,169.30, 다우지수는 0.44% 오른 34,861.24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미 재무부 채권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대표적인 10년물 금리는 연 2.48%로 전날 대비 14bp(0.14%포인트), 2년물 금리는 연 2.30%로 17bp 각각 뛰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연 2.51%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씨티그룹이 매우 공격적인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제시한 게 채권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씨티그룹은 미 중앙은행(Fed)이 향후 4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각각 50bp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경우 한 번에 75bp를 올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미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7.9%로 뛴 데 이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입니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최종 금리가 연 3.5~3.75%에 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필요하면 Fed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우울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투자은행은 “원자재 가격이 19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로를 향해가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국채 금리 역시 1949년 이후 최악의 경로를 걷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 국채 시장에선 11주 연속으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2008년 4분기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또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 오른 배럴당 113.9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역시 1.4% 뛴 배럴당 120.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피습을 받았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예멘 반군은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증산 압력을 받아온 사우디는 “증산에 대한 책임을 우리가 질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엎친 데 덮친 유가…사우디 정유시설 폭격 ② 美 금리, 한번에 75bp 오를 가능성 ③ 유럽은 왜 러시아 볼모 됐나? ④ ‘대마초 합법화’에 급등한 종목 ⑤ 다음주 물가·고용지표가 좌우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