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estrians walk under a Bitcoin cryptocurrency symbol displayed at a cryptocurrency exchange shop in Pristina on January 17, 2022. AFP연합뉴스
Pedestrians walk under a Bitcoin cryptocurrency symbol displayed at a cryptocurrency exchange shop in Pristina on January 17, 2022. AFP연합뉴스
3월 25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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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금주 월요일부터 4만 달러 위 지지선을 높게 올리면서 강력한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4만3000달러에서 저항을 받고 있지만, 상승 추세 전환을 위한 돌파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조정의 끝'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금리 인상 충격도 단기적으로 마무리된 양상이다. 추가적인 외부 리스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장세를 하방으로 끌어내릴 모멘텀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아직까지 지난 조정 반등의 고점인 4만6000달러를 넘지 않고 있고 이더리움클래식, 비트코인캐시, 에이다 등 메이저 알트코인이 먼저 상승 모멘텀을 보이며 반등했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장세가 재편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하는 것인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세를 유지하면서 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변동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전체가 조금씩 회복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어떻게 흐를지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파악해보자.
"비트코인 매수세 살아나…고래가 움직이고 있다" [한경 코알라]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4시간봉 기준, 단기 상승 추세권을 벗어나지 않고 점진적인 우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천천히 발판을 마련하며 올라가는 만큼, 4만2000달러 위에서 버텨주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4만 달러만 지켜줘도 중기적인 상승 추세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금주에 4만2000달러 위 지지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추세권 상단인 4만6000달러를 돌파하게 된다면 새로운 상승 추세로 접어들 수 있다.
"비트코인 매수세 살아나…고래가 움직이고 있다" [한경 코알라]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1일봉으로 보면 지수이동평균선(EMA) 기준 초록색 선은 50일, 보라색 선은 100일 이평선이다. 금주 눌림목에서 100일 이평선 라인을 지지하고 올라간 뒤 50일 이평선을 뚫는 상승 캔들이 나왔기 때문에 50일 이평선 근처로 박스권을 횡보할지, 이대로 새로운 추세선을 만들지가 변수다.
"비트코인 매수세 살아나…고래가 움직이고 있다" [한경 코알라]
▲BTC 고래 움직임 온체인 지표 (출처 :glassnode)

온체인 데이터에 따라 노란색 선을 보면, 최근 1~1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홀더들의 매수 압력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지표상 노란색 선을 이루고 있는 홀더들은 작년 5월 비트코인 하락 조정 시 녹색선(고래)을 앞질렀던 홀더들이다. 이번 조정에도 수익 실현을 위해 고래보다 앞서 매수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래들이 여러 개의 계정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분할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노란색 선이 고래를 앞서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 자체만으로 의미는 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조정이 끝나고 새로운 상승 추세로 접어드는 교차점이라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비트코인 매수세 살아나…고래가 움직이고 있다" [한경 코알라]
▲BTC 해시레이트 온체인 지표 (출처 :glassnode)

비트코인 채굴자의 수익과 해시율 간의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트코인 해시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고, 상승 추세로 전환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을 의미한다.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4개월간 4만 달러 초반대에서 상승할 것처럼 움직이다가 떨어지는 패턴이 수 차례 나왔다. 이번 반등도 비슷하게 그칠 것이란 전망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보조지표들이 하나둘씩 '하락 조정의 마무리'를 가리키고 있고, 고래들의 움직임도 매수와 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