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디트쿠도스를 인수한다. 애플이 금융 서비스 분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주 초 크레디트쿠도스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로 알려졌다.

런던에 본사를 둔 크레디트쿠도스는 2015년 설립됐다.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소비자 실시간 은행 데이터를 이용해 대출 신청 때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 조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어떤 금융 앱이든 하나만 깔면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사업도 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어떤 사업을 할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의 목적과 계획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애플은 2014년 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선보인 데 이어 2019년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자체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출시하며 금융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왔다. 애플의 이번 인수가 오픈뱅킹 관련 사업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