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전남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MW 해상 풍력 발전기.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전남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MW 해상 풍력 발전기. /사진=두산중공업
유안타증권은 2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탄소중립 맞춤형 사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용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전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자력과 풍력 발전 분야에서 두산중공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로의 핵심 기자재 및 발전설비 주단조 제조업체로, 세계 최대 고중량 프레스 및 숙련된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풍력 터빈, 가스 및 수소 터빈, 담수화 플랜트, 탄소 포집 기술 도입 등 탄소중립·에너지전환 기자재 제조업체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분야에 있어서는 유럽연합(EU) 택소노미의 조건부 승인의 수혜가 기대된다. 신규 원전 수요가 올해 13기가와트(GW)에서 2037년 96GW로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납품 및 수명 연장 임박 원전에 대한 교체 설비 수주가 나올 수 있다고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와 베트남 해상의 풍력 터빈 수요의 수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해상 풍력 터빈 시장은 보수적으로 20조원 규모"라며 "국내 풍속 환경에 최적화된 터빈 설계 및 국산 제품 사용시 REC 계수 우대 등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베트남 풍력 발전 용량은 올해 현재 0.3GW에 불과하지만, 2025년 11.8GW, 2030년 18GW로 (현지 정부가)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