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5.3% 뛴 121.60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하루 100만 배럴씩 공급량이 감소하게 됐습니다. 복구하는 데 2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란 게 러시아 측 설명입니다.

스위스 원유 중개업체인 트라피구라는 “원유의 진짜 고점은 4월 말쯤 닥칠 것”이라며 “올 여름 배럴당 15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위 관계자들은 종전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모든 지표가 올 봄 물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며 “대차대조표 축소도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올리는 데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되지 않는 걸 전제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Fed의 관심이 온통 물가에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되, 내년에도 중립금리 이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물가 너무 뛰자…중국 관세까지 푼 바이든 ② ‘페트로-루블’ 막 던진 푸틴 ③ 고기값 더 뛸 거라는 최대 육류회사 ④ 美 집값 주춤 조짐 ⑤ 현실화하는 유럽 경제 충격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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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