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철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이사.
이희철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이사.
이희철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이사가 수익률 왕좌를 뺏긴지 하루 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다. 들고 있는 '안랩'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설에 힘입어 10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다.

24일 한경닷컴 스타워즈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3000억원가량 순매수한 영향으로 1% 가까이 상승하며 2730선에 안착했다. 이달 3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5.90포인트(0.64%) 오른 930.57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반등 속에서 참가자들도 수익률을 높여갔다. 전체 10팀 중 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곳은 2팀뿐으로 이들의 일일 수익률 평균값은 1.5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평균 누적수익률은 전일보다 1.65%포인트(p) 높아진 5.36%를 기록했다.

이날 장에선 한양증권의 이희철 이사가 6% 넘는 일일수익률을 올리며 활약했다. 금액으로 보면 약 330만원을 벌었다.

수익률을 견인한 종목은 안랩이었다. 이 이사는 이날 오전 안랩 50주를 매도하고 100주를 신규 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매매로 280만원가량의 수익을 챙겼다.

안 위원장이 창업자 겸 최대 주주인 안랩은 전일 가격제한폭(29.93%)까지 뛴 17만5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기존 역대 장중 최고가였던 16만7200원(2012년 1월 3일)을 10년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최근 안랩의 주가는 안 위원장이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매매로 누적수익률 12.79%를 기록한 이 이사는 장 마감 후 기자와 통화에서 "실적이나 총리설보다는 유통물량에 집중했다. 안랩의 상장주식수가 1001만주가량인데 증권사 JP모건 시큐리티스 등이 사들이며 실질적 유통물량이 100만주 정도로 큰 폭 줄어든 상황이다. 유통물량이 적을수록 단기 주가 변동폭이 큰 만큼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안랩을 매매했다"며 "이번 주 안팎으로 안랩 주가 변동성이 심해질 전망인 만큼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이사의 계좌엔 안랩과 한신기계, 한국선재 등 총 3종목이 담겨 있다. 한신기계로는 현재까지 6.08%의 수익을 보고 있고 안랩과 한국선재를 통해서도 각각 3.70%, 0.1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사료주 '한일사료'를 등에 업고 8위에서 1위로 올라섰던 김남귀 유안타증권 메가센터잠실 부장은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김 부장은 일일 수익률 1.65%, 누적 수익률 11.01%로 2위를 기록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삼부토건누보를 전량 매도해 수익을 챙겼고 동일제강 등 4종목에 대해선 신규 매수 후 전량 처분하는 전략을 폈다. 현재 김 부장의 계좌엔 화성산업 1종목이 남아있으며 이는 0.52%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김백준 교보증권 여의도지점 차장(9.02%), KB Young Up부(7.93%), 김대현 하나금융투자 명동금융센터 부장(7.19%), 유긍열 KB증권 미금역지점 차장(3.56%), 김민석 하이투자증권 양산지점 차장(2.10%), 이재욱 메리츠증권 대구센터 1-sub 지점(0.92%), 한국듀오(0.55%), 김민호 유진투자증권 천안지점 주임(-1.51%)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로 27돌을 맞은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개최된다. 이번 상반기 대회는 이달 14일부터 7월 1일까지 16주간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투자원금 5000만원을 갖고 매매를 하게 되며 누적손실률이 20%를 넘기면 중도 탈락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