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철 한양증권 이사. /사진=한양증권
이희철 한양증권 이사. /사진=한양증권
‘2022 제28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대회 1주차가 마무리된 지난 18일 이희철 한양증권 여의도PMW센터 이사가 오토앤과 러셀 매매로 1위로 도약했다.

김대현 하나금융투자 명동금융센터 부장도 로봇 관련주인 디와이 매매를 통해 큰 수익을 내며 2위로 올라섰다.

21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1주차를 마감한 참가팀 10팀의 누적수익률은 2.00%다. 두 팀을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12.51포인트(0.46%) 오른 2707.02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 권역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을 받아 9거래일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직전 거래일 대비 8.83포인트(0.97%) 오른 922.96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장세의 모습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입을 허용해주는 결정을 지난 17일 밤 내놓은 영향으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로봇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로봇 관련주들도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희철 이사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1.91%의 수익률을 올리며 누적수익률을 6.57%로 끌어 올려 1위로 올라섰다.

그는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입 허용의 수혜주로 꼽힌 오토앤 주식 500주를 샀다가 200주를 팔아 30만5000원의 수익을 실현했고, 45만8000원의 평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오토앤은 현대차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자동차 특화 커머스 플랫폼이다. 현대차가 중고차 매매 사업에 진출하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 덕에 지난 18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이사는 로봇 관련주인 러셀 주식도 6500주를 샀다가 3500주를 팔아 67만3000원의 수익을 확정했다. 다만 장중 24.32%까지 커졌던 상승폭이 종가 기준으로는 16.33%까지 줄어들어 이 이사 계좌에 남아 있는 3000주는 23만9000원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러셀은 무인화 로봇 분야와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러셀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둬 로봇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또 다른 로봇 관련주 삼익THK 500주도 이 이사 계좌의 평가 수익을 21만2000원 늘리고 있다. 자동화설비에 필수적인 선형(LM·Linear Motion) 시스템을 만드는 삼익THK는 삼성전자와 로봇을 공동개발한 이력이 있어 삼성전자의 로봇사업 육성 선언의 수혜주로 꼽혔다.

김대현 부장을 2위로 끌어 올린 종목도 로봇 관련주였다. 그는 디와이 주식 1000주를 샀다가 500주를 팔아 105만3000원의 수익을 실현하고, 98만6000원의 평가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디와이는 산업기계, 자동차부품, 유압기기를 각각 만드는 지주회사이지만, 반려로봇을 개발한 서큘러스라는 회사에 2017년 9월 약 1억원을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한 점 때문에 로봇 관련주로 분류된다. 서큘러스는 디와이의 투자를 받은지 2년 뒤인 2019년 삼성전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올해로 27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지난 14일부터 7월1일까지 16주 동안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2022 제28회 상반기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로 실시간 매매내역을 받아볼 수 있는 '한경 스타워즈 모바일 서비스' 가격은 1개월에 3만3000원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