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를 잊은 듯 보였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긴축 강화 발언이 잇따랐으나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17% 상승한 4,463.12, 나스닥지수는 2.05% 급등한 13,893.84, 다우지수는 0.80% 오른 34,754.93으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의 금주 상승폭은 2020년 11월 이후 약 16개월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Fed 위원들은 이날 동시에 대외 행보에 나섰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홀로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입니다.

불러드 총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이미 3월부터 시작했어야 했다”고 소신 발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향후 정례회의들에서 50bp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3월부터 50bp를 올렸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위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과거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양적 긴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립 금리(연 2.4%)보다 기준금리 수준을 조금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은 총재는 “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더 빨리 행동할 수 있다”면서도 “더 강한 긴축의 필요성은 아직 모르고,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선 향후 증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물가와 금리 충격이 끝나지 않았다”며 “경기 침체의 충격이 하반기에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월가가 전쟁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증시가 (큰 폭 상승했던) 작년과 같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JP모간은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사기 시작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JP모간은 “모든 악재가 최근에 집중됐다”며 “올 하반기엔 정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말 S&P 500지수는 지금보다 11%가량 오를 것이란 게 이 투자은행의 예상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Fed 위원들 “일제히 매파로” ② 타임 표지모델 된 이더리움 창시자 ③ 엔 환율 6년만의 최저치 왜? ④ 확 다가온 수익률 평탄화 ⑤ 다음주 나이키·니오 실적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