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영화사 MGM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은 17일(현지시간) "아마존에 합류하는 MGM 직원들을 환영한다"며 "MGM 스튜디오의 경영진과 함께 일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앞세워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영화 스튜디오인 MGM 인수를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하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MGM은 스파이 영화 '007' 시리즈와 스포츠 영화 '록키' 시리즈 등 4000여편의 영화 작품과 TV 드라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프라임 비디오, 스튜디오 사업을 관장하는 마이크 홉킨스 수석 부사장이 앞으로 MGM을 관리할 계획이다. 홉킨스 수석 부사장은 "양질의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MGM의 직원, 창작자, 인재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85억달러에 MGM을 인수한다는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EU 경쟁위원회가 아마존의 MGM 인수를 승인했다. 마지막 장애물로 평가됐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마감시한까지 별다른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FTC는 현재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 등의 반(反) 경쟁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서는 반독점법 위반 소지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2.70% 오른 3114.78달러에 마감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