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다만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역대 최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늘어난 1조804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9% 감소했다. 이에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2020년 22.2%에서 지난해 11.1%로 꺾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 호조 영향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램시마가 미국 민간 보험사의 급여 대상에 포함되면서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올 1월 기준 램시마의 미국 현지 점유율은 24.5%다. 여기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판매(미국 제외)가 지난해 말 본격화한 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은 정상화 과정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2019년 12월 출시 직후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2020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지난해 매출과 이익 구도가 안정화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익성이 좋은 미국 매출 비중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출시 제품에 대해 미국 현지 파트너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CT-P16)가 그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