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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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흔들리자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배당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포스코, 신한지주, 쌍용C&E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각각 5.93%, 9.15%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 기간 11.93% 빠진 걸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변동장세에서 배당금은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주가가 빠지면 배당 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이 그만큼 높아져 다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이달 말 1분기 배당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분기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분기 배당 지급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배당주가 방어주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3월 말 배당 기준일이 다가 오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는 최근 1개월간 약 4% 하향 조정됐다. 그럼에도 연간 배당 규모 예상치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약 36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기업 이익 증가로 배당 재원을 쌓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로 주주친화적인 배당 정책이 강조되면서 배당금 지급 확대가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이 꼽은 1분기 배당 수익률 매력이 높은 종목은 포스코, 신한지주, 쌍용C&E다. 그간의 분기 배당 이력, 회사 측이 발표한 배당 정책, 재정 여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결과다. 이들 세 종목의 예상 1분기 배당금은 각각 3000원, 490원, 110원이다. 예상 배당 수익률은 1.05%, 1.32%, 1.05%다.

이 중에서 포스코는 2016년 2분기 이후 매 분기 배당을 실시해왔다. "2022년까지 연결 배당 성향 3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지난해 배당 성향이 19.4%를 기록해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강한 상황이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배당지급률이라고도 한다.

이밖에 CJ제일제당, SK하이닉스, 한샘 등은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