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넉 달 만에 두 번째 자본확충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자본확충으로 대출 영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전날 이사회에서 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이날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주당 5000원에 6000만 주를 추가 발행했고 이 중 4500만 주는 보통주, 1500만 주는 전환주다.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로 총 8500억원의 납입 자본금을 확보해 건전성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둑해진 ‘실탄’으로 개인 신용대출과 함께 이달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자에는 웰컴캐피탈이 150억원(300만 주)을 들여 새 주주로 참여했다. 웰컴캐피탈은 토스뱅크의 기존 주주사인 웰컴저축은행의 관계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웰컴캐피탈의 다양한 금융 상품 취급 경험과 웰컴저축은행의 고도화된 신용평가 노하우를 접목해 대출 영업 활성화와 건전성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출범 4개월 만에 두 번째 증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토스뱅크의 성장에 대한 주주사들의 높은 관심과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5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국내 3호 인터넷은행으로 문을 열었다.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의결권 있는 지분 3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알토스벤처스 등이 5~10%씩을 나눠 갖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