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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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리오프닝 업종과 러시아 제재의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업종의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4포인트(0.47%) 오른 2719.53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20.64포인트 높은 2727.43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은 외국인 매도세에 점심시간께에는 하락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힘을 내며 강세권역에서 마감됐다.

외국인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데 반응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2651억원 어치 현물주식을 팔았다. 코스피200 선물도 2847계약 순매도했다. 이에 프로그램 매매는 1939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78억원 어치와 746억원 어치를 샀다.

전일 한국증시는 개장 전에 전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독립 승인 및 파병 지시 소식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조치가 간밤에 전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뉴욕증시도 3대 지수가 연휴 동안의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해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장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특히 조선섹터에 포함된 기업들이 장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종가 기준으로도 이날 하루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중공우(29.97%), STX엔진(29.77%), 대우조선해양(21.90%), STX중공업(16.55%), 한국카본(15.61%), 현대미포조선(11.04%) 등 6개가 조선 관련 기업이었다. 한국카본은 LNG운반선의 화물창에 쓰이는 보냉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조선업종의 강세는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직전 24시간 동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1452명에 달했다는 소식에 진단키트 기업들이 포함된 의료정밀 업종이 2.66% 올랐다.

리오프닝과 관련된 섬유·의복(2.87%), 유통업(0.90%)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중훙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대우건설이 7%대 상승을 보이고, 형제 경영을 해오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화성산업이 20% 넘게 오른 영향으로 건설업종도 2.96% 뛰었다.

반면 의약품은 하락했고, 음식료품과 은행은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기아가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전자는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22포인트(1.06%) 오른 877.33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484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기관과 외국인이 299억원 어치와 212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천보, 위메이드, 펄어비스, HLB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CJ ENM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0.08%) 오른 달러당 1193.5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