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의 선박. /출처=한경DB
팬오션의 선박. /출처=한경DB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팬오션에 대해 작년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75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팬오션은 작년 4분기 매출 1조4781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2%와 266.7% 늘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평균 발틱드라이벌크운임지수(BDI)가 전년 동기 대비 157% 상승한 3498포인트로 유지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사업부 별로 나눠 보면 벌크 부문이 매출 1조128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으로 컨테이너선 사업부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팬오션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 1조304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제시했다. 외형 성장을 BDI 상승에만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운용선대가 약 300척에 이르러 더 증가하기 어렵다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이에 더해 국제유가가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서면서 선박유에 대한 비용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미 저유황유를 기준으로 선박유 가격이 해운업계가 연초 전망한 유가를 30%가량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