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1%대 하락세로 출발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 초반 1%대 하락세로 출발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지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하게 되면 최대 4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이르면 2024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막삭스는 '아시아-퍼시픽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면 올해 6월 연간 리뷰에서 워치리스트(관찰국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MSCI는 매년 6월 워치리스트 내 국가를 대상으로 선진·신흥 등 시장 재분류 여부를 결정한다. 재분류를 위해서는 1년 이상 워치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한다. 우리 정부는 6월 MSCI 선진국 지수 워치리스트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440억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스피 상승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해외 자금이 400억달러 유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35% 상승한 3760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만약 2년 내 (선진지수 편입과 코스피 상승이) 발생하고, 이익이 매년 10%씩 증가한다면 코스피는 450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시장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화 역외거래 금지, 영어 정보 공개 부족 및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 부분적 공매도 제한 등이 주요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