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폐장 직전 30분동안 저가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습니다. 올 들어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게 아니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2.43% 오른 4,431.85, 나스닥지수는 3.13% 급등한 13,770.57, 다우지수는 1.65% 상승한 34,725.47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개장 직후엔 약세를 보였습니다. 또 다시 발표된 물가 지표가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 때문입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4.9% 뛰었습니다.

근원 PCE 근원 물가는 Fed가 주시하는 지표입니다. Fed의 물가 목표는 PCE 근원 가격지수 기준으로 2%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월가에선 연내 5~7회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일제히 내놨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Fed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종전 4회에서 7회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JP모간은 4회에서 5회, BNP파리바는 4회에서 6회, 도이치뱅크는 4회에서 5회로 각각 높였습니다.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최고투자전략가(CIO)는 “황소와 곰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바닥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다만 크리스토퍼 베키오 데일리FX 선임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투자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예측은 쓰레기였다”며 “외환시장에선 여전히 올해 4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투자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 및 대출금리간 차이)을 높이려고 금리 인상 전망을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루종일 변동성이 컸습니다. 폐장 직전 저가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면서 주말을 앞두고 안도감을 줬습니다.

일각에선 ‘다우의 개’ 전략을 활용하라는 조언을 내놓습니다. 투자자 마이클 오히긴스가 1991년 발간한 책에서 인용된 원칙으로, 직전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 10개를 골라 균등 분할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5개의 고배당 종목을 골라 투자하면 ‘다우의 작은 개’ 전략이 됩니다.

다우의 개에 포함된 종목과 일반 다우지수(30개 종목) 수익률간 격차는 올 들어 상당히 커졌다는 게 마켓워치의 설명입니다. 2001년 이후 최대였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증시 살린 애플·비자 ② 캐시우드 왜 테슬라 매집? ③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더 고전” ④ 월가 “올해 5~7회 금리 인상” ⑤ 다음주 알파벳·일자리·ECB회의 주목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