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2022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했다. 아이폰이 예상보다 잘 팔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우려했던 공급망 혼란을 극복한 '긍정적인 실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규 장에서 소폭 하락한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매출 123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2.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EPS는 25% 급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1186억달러, EPS 1.89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아이폰 매출은 716억3000만달러를 기록, 컨센서스인 68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판매액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앱스토어 등 서비스 매출은 195억2000만달러로 컨센서스 186억1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컨센서스인 41.7%보다 높은 43.8%로 집계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1~3월 분기에 '견고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1~3월 분기의 공급 제약이 지난해 10~12월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2022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회사 측 전망치)를 이번에도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가이던스를 시장에 주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실적설명회)에서 팀 쿡은 '애플이 메타버스를 어떻게 보고 있냐'는 메타버스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팀 쿡은 "앱스토어에 1만4000개 넘는 AR(증강현실) 지원 앱이 있다"며 "애플은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