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이다.

빅테크는 아니지만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엑슨모빌, 스타벅스 등 대형 기업들의 성적표도 시장 분위기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경제 지표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고용이다. 1월의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이 다음달 4일 공개된다.

작년 12월의 신규 일자리는 한 달 전보다 19만9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가 전망치(42만2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3.9%로, 전망치(4.1%) 대비 뚝 떨어졌다. 4% 이하 실업률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치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작년 12월 19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음주 공개되는 1월 일자리 수는 더 줄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작년 12월 19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음주 공개되는 1월 일자리 수는 더 줄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인력난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 1월 신규 일자리 수는 크게 줄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6일 끝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만큼 당분간 채권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채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급등락할 경우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다음주에 재개될 Fed 위원들의 공개 발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31일(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월, 전달엔 64.3) / 실적 발표 : 알리바바

2월1일(화) 미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12월, 전달 자발적 퇴직자 450만 명) / ISM 제조업지수(1월, 전달엔 58.8%) / 건설 지출(12월, 전달엔 0.4%) / 실적 발표 : 알파벳 제너럴모터스 엑슨모빌 스타벅스 페이팔 AMD 마이크로스트래티지 UPS

2일(수) ADP 민간고용 보고서(1월, 전달엔 80만7000명) / 주택 소유비율(4분기, 전분기엔 65.4%) / 실적 발표 : 메타플랫폼 T모빌 메트라이프 윈리조트 스포티파이 뉴욕타임스 카프리홀딩스 니콘

3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ISM 서비스업지수(1월, 전달엔 62.3%) / 공장 주문(12월, 전달엔 1.6%) / 실적 발표 : 아마존 포드 일라이릴리 바이오젠 머크 하니웰 스냅 핀터레스트 허쉬 시그나 클로록스 랄프로렌 에스티로더 고프로 뉴스코프 칼라일그룹

4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1월, 전달엔 19만9000명) / 실업률(1월, 전달엔 3.9%) / 실적 발표 :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