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실적설명회에 직접 나와 2022년 경영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목표는 '생산량 증대'입니다. 사이버트럭, 세미트럭, 로드스터 등 신차 출시 대신 모델Y, 모델3 등 기존차량의 생산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과 관련해선 “지난 분기에 시험생산을 시작했다”며 양산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77억2000만달러, 2.36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올해의 리스크로는 '공급망 혼란'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반도체 칩의 경우 올해가 작년보다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4680 배터리셀' 관련해선 이번 분기 중에 장착된 차량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내부 모습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내부 모습
내일 아침 7시(한국시간)엔 애플의 실적 설명회가 열립니다.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185억3000만달러, EPS 1.89달러입니다. 이렇게 실적이 나오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6%, EPS는 12% 증가하게 됩니다. 증권사들의 최근 전망은 좀 더 긍정적입니다. "매출이 6% 이상 증가할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관심사는 애플이 공급망 혼란을 뚫고 실제로 아이폰13을 잘 팔았는지 여부입니다. IB들은 애플이 지난 분기에 아이폰을 8000만대 이상 팔았고 특히 연말 쇼핑 시즌에 400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1~3월 실적은 어떨까요. 애플의 아이폰 생산업체 폭스콘 회장이 "1~3월 유례없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이틀 밖에 못 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하지만 팀 쿡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전망을 내놓는다면 투자심리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