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바닥이냐 아니냐, 파월에 달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1.1~-1.7% 수준의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하락 폭을 더 키웠습니다. 나스닥은 오전 11시 35분 2.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 뒤 전날처럼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다우는 오후 1시 40분, S&P500 지수는 2시 45분, 나스닥도 2시 55분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는 전날과 달랐습니다. 나스닥이 상승 전환한 직후 주가가 급격히 꺾어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19%, S&P500 지수는 1.22%, 나스닥은 2.28% 급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전날과 같은 마법 같은 반등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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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흔든 별다른 뉴스는 없었습니다. 이날 미 중앙은행(Fed)의 FOMC가 이틀간의 회의를 시작했는데요. 공격적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게 이런 큰 변동성의 원인이 됐습니다. FOMC 개막 영향으로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6bp(1bp=0.01%포인트) 오른 1.781%까지 올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도 잠재적인 걱정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사실 전날인 24일 나스닥 기수가 4.9%가 넘는 하락 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한 뒤 바닥이 만들어졌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전 장에 투자자들의 항복(capitulation)이 나타났고, 뉴욕증권거래소를 기준으로 69억 주가 넘는 엄청난 거래량이 터졌습니다. 또 옵션 만기 직후 다음 월요일에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했죠. 이는 2018년 12월, 2020년 3월 바닥이 만들어졌을 때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물론 전날 S&P500 지수는 한 때 고점에서 11% 떨어졌었지만 2018년에는 20%, 2020년에는 35% 하락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선임 주식 전략가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지금은 새로운 자금을 투입할 때다. 2022년에 있을 것으로 보았던 10% 조정은 월요일 장중 발생해 시장에서 거품을 제거했다. 우리의 연말 S&P500 지수 목표인 4715를 기반으로 예상 시장 수익률도 7%로 높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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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상 조정'을 계속 주장해온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아침 "올해 폭락한 일부 재정적으로 강력하고 안정적인 일부 주식에 한해 저가 매수할 때가 되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로드컴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램리서치 등 반도체주와 화이자 홈디포 카맥스 등을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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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더 기다리라는 견해입니다. 전날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Fed의 긴축에 따른 불안감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겨울이 왔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경기 둔화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가 있는지 구매관리자지수(PMI), 기업 이익 조정 폭을 감시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증시는 아직 이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다. 강세를 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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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Fed의 정책 전환에 적응하고 경제가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후퇴)에 처한 건지 판단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의 되돌림이 심하다”며 투자자 사이에 확신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전략가는 저가매수에 나서기 전에 다섯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게 Fed가 지금 예상보다 약간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일지 여부입니다. 그래야 미 국채 10년물에 가해지는 상승압력, 기술주에 가해지는 밸류에이션 압력 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미국의 제조업 PMI가 바닥을 치는지, 글로벌 M2 통화공급 증가율이 바닥을 치는지, S&P500 기업 중 이익이 예상을 넘은 곳에서 예상을 밑돈 곳을 뺀 수치가 바닥을 치는지,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더 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마감 뒤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과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넘었습니다. 애저 클라우드의 수익은 시장 전망치 수준이었습니다. MS의 주가는 시간외에서 2.6%가량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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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바닥 논쟁은 내일 오후 2시 발표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중요합니다.

내일 FOMC에 대한 월가의 컨센서스를 모아보겠습니다.

① 1월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 조기 종료 가능성은?

월가에는 그동안 Fed가 1월 회의에서 자산매입을 즉시 종료할 것이다, 1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3월에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등 매파적 관측이 많았습니다. 지난 5일 12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 뒤 조기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깊게 진행됐다는 게 드러나자 '매파적 Fed'에 겁을 먹은 탓입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1월 회의에서 깜짝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 조기 종료 등 통화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시장과의 투명한 소통을 강조해왔는데, 아직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는 겁니다(골드만삭스). 50bp 인상론을 주장해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수석 전략가도 Fed가 그렇게 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JP모간은 이날 이번 회의는 이런 측면에선 큰 이벤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P모간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둔화가 있는 상황에서 자산매입을 급하게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물론 중단한 확률을 25% 정도는 있다고 봤지요. 또 기준금리는 3월에 올리리라 전망했습니다. 1월에 갑자기 올리는 건 경제와 금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채 증시에 충격을 줘 경제의 소프트랜딩(연착륙)만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금리를 올릴 때 한 번에 50bp 인상하는 것에 대해선 최근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Fed가 자산매입을 2월에 조기 종료해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는 Fed의 훨씬 더 매파적 전환을 시사하며 3월 50bp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② 3월 금리 인상을 명확히 시사?

그다음 관심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느냐 여부입니다. 3월 인상이 거의 확실한 만큼, 성명에서 어떤 식으로든 시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인상 시점으로 '다음번 회의'를 적시하지는 않겠지만 '곧' 혹은 '인상해야 할 사례가 강화되고 있다'라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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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대차대조표 축소 일정 밝히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선 FOMC 내 논의는 많겠지만, 성명서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명확히 밝히진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를 결정할 시간은 아직 좀 더 남았다는 얘기이지요. FOMC 위원들이 논의한 내용은 3주 뒤 공개될 FOMC 회의록에서 나올 것입니다. 올해 FOMC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등 매파가 많이 들어간 만큼 1월 초처럼 또다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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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매번 회의마다 금리 올릴 가능성 열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파월 의장이 매번 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냐 여부입니다. 이른바 모든 회의가 '라이브(live) 미팅'이냐 하는 것이지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Fed가 인플레이션 상황이 바뀔 때까지 모든 회의에서 ”긴축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렇다면 1월 FOMC 이후 올해 FOMC가 일곱 차례 더 열리는 만큼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주장했던 대로 최대 일곱 번 금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파월이 이렇게 언급할 것으로 봤습니다.

통화정책 성명서에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measured'(미리 재단된)라고 표현한다면 정말 회의마다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gradual'(점진적)이라는 식으로 표현할 경우 네 번 이하 인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Fed는 지난 2004년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전 'measured'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이후 17번 연속으로 회의 때마다 금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 말 금리 인상을 시작할 땐 금리 인상이 'gradual' 할 것이라고 알렸고 2015년 1회, 2016년 1회, 2017년 3회, 2018년 4회 금리를 올렸습니다.

⑤ 파월,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상원 인증청문회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올 것이냐 하는 겁니다. JP모간은 "Fed의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해온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최근 추가적인 매파적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시장을 놀라게 할 매파 성향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이것이 정책 변화를 보장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더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지 않다.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 금리 인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말을 다시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만약 오미크론 변이 영향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영향에 대해 고려할 변수라고 말한다면 긴축을 조금 늦출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릴 겁니다. 또 급락한 주식시장에 대해 우려한다면 그것도 비둘기파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다행히) 점도표, 경제 전망이 나오지 않습니다.

시장은 결국 주가가 이런 식으로 폭락을 거듭할 경우 Fed가 시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매크로 퀀트& 파생 리서치 헤드는 전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Fed 풋(Fed 시장 지원)의 복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ISI에 따르면 Fed는 증시가 23.8% 폭락하면 이에 굴복해 완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Fed가 주시하는 금융여건(financial condition)에 주가가 큰 비중으로 포함된 덕분입니다. 금융여건은 금융 환경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상관관계가 큽니다. 파월 의장은 "금융여건이 지속해서 긴축된다면 우려할 것"이라고 여러 번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주가 폭락은 미국인들의 퇴직연금인 401k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 감소를 부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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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과거 그런 사례가 여러 번 있었고,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 2018년 '파월 피벗'이라고 부르는 전환을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양적 긴축(QT)의 경로를 묻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오토파일럿", 즉 자동으로 계속된다고 밝혔고 이는 12월 뉴욕 증시는 한때 최대 20%까지 급락했었습니다. 이에 파월 의장은 2019년 1월 4일 미국경제학회에서 "Fed는 인내할 수 있다"라며 정책 전환을 시사한 뒤 2015년 12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을 중단했습니다. 또 그해 7월부터는 금리를 낮췄고, QT도 중단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의장이던 지난 2016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Fed는 2015년 말 점도표를 통해 4번 금리 인상이 시사됐지만, 2016년 1월 S&P500 지수가 11.3% 급락하는 등 증시가 불안해지자 정작 그해 기준금리를 한 번만 올렸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급락해도 Fed는 긴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상당합니다. 2016년, 2018년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혀 없던 때입니다. 금리는 단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올렸었죠.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7%에 달하면서 경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가 인플레이션에 관해 묻자 "멍청한 X"(What a stupid son of a b----)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금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골칫거리인지 짐작하게 하는 이벤트였습니다. 또 2018년 말 시장이 폭락했을 때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2015~2016년엔 중국과 관련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컸습니다. ‌ING는 "Fed 풋이 여기에 얼마나 적용될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우크라이나 상황은 Fed의 주요 관심사와 거리가 멀고,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2018년처럼 유턴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Fed가 인플레이션에 뒤처져 급하게 긴축을 하게 되면, 미국의 경기가 꺾이면서 침체 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4.9%에서 4.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인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직전보다 1.2%포인트나 하향한 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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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둔화하고 있습니다. 12월 소매판매가 1.9% 감소했고 산업생산도 0.1% 줄었습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전월 115.2보다 하락했습니다. 1월 리치먼드 제조업 지수도 8로 지난달의 16에서 낮아졌습니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11월 연율로 1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급 상승률이긴 하지만 작년 9월부터 3개월째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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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그동안 '불과 얼음' 시나리오를 주장해왔습니다. 미국 경제와 시장이 각종 부양책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금세 차갑게 얼어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전날 보고서에서 '얼음' 부분, 즉 이제 성장 둔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의 성장 둔화 조짐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경제 사이클의 자연적 쇠퇴에 더 가깝다고 본다는 겁니다.

윌슨은 "팬데믹이 끝에 가깝지만, 이는 특별했던 통화·재정 부양책의 종료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팬데믹이 완화되고 사람들이 완전히 직장으로 복귀하면 공급망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좋겠지만, 팬데믹 기간 과장됐던 상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진실을 드러낼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윌슨은 1940년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억눌린 저축이 풀려났고 갑작스러운 수요가 발생하면서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이 뒤따랐고, Fed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Fed는 금리를 다시 제로로 낮추지는 않았고 짧은 호황에 이어 금세 불황이 시작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윌슨은 "앞으로 성장 둔화가 Fed 통화정책에 관한 관심을 앞서면서 몇 개월 더 차가운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계속 선호하지만, 경기민감 분야보다는 경기방어 분야를 선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티안 뮬러-글리스만 이코노미스트도 24일자 보고서에서 "금리 충격이 성장 충격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아 그 위험은 더 커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급격한 통화 긴축이 결국 경제 활동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주식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전략가는 "R(침체)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면서도 "경기 침체 관련 플레이북의 먼지를 털어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