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적정가는 5000달러"-BCA리서치

비트코인의 적정가는 5000달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보유 위험을 헤지하고자 한다면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도지코인보다는 카르다노, 솔라나, 폴카닷 등을 매수하는 게 낫다는 권고다.

BCA리서치는 24일(현지시간) '암호 화폐를 누가 쓰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가격은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점점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라며 "글로벌 경제가 다시 회복되면서 주식시장은 회복될 것이고, 암호화폐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것이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당사의 비트코인 장기 목표가는 5000달러"라고 주장했다.

BCA는 암호화폐의 장기 전망을 암울하게 보는 이유로 "암호화폐가 할 수 있는 그 어떠한 것이라도 기존 금융시스템이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초당 5개의 거래를 겨우 처리할 수 있는 반면, 비자카드의 네트워크는 초당 2만 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비트코인 거래의 수수료는 변동성이 큰데다, 일반적으로 직불카드에 비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BCA는 또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시스템, DeFi)에서부터 NFT(대체불가토근)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 응용분야 중 다수는 결국 쓸모없는 것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BCA는 디파이와 관련, "언젠가 대규모의 암호화폐 기반 대출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짜리 주택을 매입하려는 사람에게 25 비트코인을 빌려줄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다면 상환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치가 떨어진 비트코인으로 받게될 것이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면 대출 가치가 주택의 가치를 초과하게 되어 상환받지 못할 수 있다. BCA측은 "어느 모로 보나 대출해줄 동기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적정가는 5000달러"-BCA리서치

BCA는 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엄청난 에너지 소모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으며, 범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규제 당국의 조사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고래'로 불리는 초기 대규모 투자자만 부유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자의 1%가 공급량의 27%를 통제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의 경우 지분은 더욱 집중되어 있다. BCA는 "암호화폐의 확산으로 인해 물품 및 서비스의 총 공급이 확대되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이들 고래의 구매력은 타인의 희생에 기반한 것임이 틀림없다"고 결론을 냈다.
"비트코인 적정가는 5000달러"-BCA리서치

BCA리서치는 "당사의 비트코인 장기 목표가는 5000달러"라면서 "리스크를 헤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대비 카르다노, 솔라나, 폴카닷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