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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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1.61포인트(2.56%) 내린 2720.3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59포인트(0.20%) 떨어진 2786.41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오후 2시를 넘기면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낙폭을 다소 줄이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5877억원을 순매수한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9억원, 1713억원 순매도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에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지만 미국 상원의 러시아 관련 제재법안 논의와 미국 국방부의 병력 배치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확대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장중 낙폭이 축소한 데 대해선 김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와 주가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까지 출회되면서 코스닥이 장중 마이너스 3%대까지 하락했지만 저가매수 유입으로 낙폭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수창고(-4.03%), 화학(-3.88%), 의약품(--3.88%), 기계(-3.82%), 종이·목재(-3.45%), 은행(-3.39%), 금융업(-3.08%)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내렸다.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84%), NAVER(-1.98%), 삼성바이오로직스(-3.82%), LG화학(-4.17%), 삼성SDI(-5.87%), 현대차(-1.27%), 카카오(-2.67%), 기아(-3.16%) 등 적게는 1%대, 높게는 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결국 900선을 밑돌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6포인트(2.84%) 내린 889.4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938억원, 45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203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47%)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30%), 엘앤에프(-4.99%), 위메이드(-4.50%), HLB(-4.74%), 셀트리온제약(-4.45%) 등이 5%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198.6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