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투자할 자산은? -모건스탠리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 물가연동채권(TIPS) 등도 투자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내 자산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나?'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쉽게 숨을 곳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말 높고 지속적이던 1970년대 등을 분석하면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모든 자산에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1970년대 주식, 채권, 부동산 모두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시츠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찾는 자산 중 하나는 금과 같은 귀금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은 수천 년의 인류 역사를 통해 가치를 유지해 온 인상적 기록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관계는 다소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금은 이자율이 상승할 때는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에 뒤쳐진다는 얘기다. 시츠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지난 6개월 동안 금이 특별히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기 있는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은 물가상승률에 따라 이자를 더 주거나 덜 주는 미 재무부의 TIPS를 사는 것이다. 시츠 전략가는 "TIPS가 인플레이션 보호 기능이 있지만 항상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았다"고 지적했다. TIPS는 인플레이션이 낮았던 2020년 좋은 성과를 냈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2018년과 지난 3개월 동안은 좋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는냈다는 것이다. 그는 "TIPS도 전반적인 금리 수준에 민감하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두 가지 사례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고 할 때 실질금리 상승의 영향을 생각해야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시츠 전략가는 "우리는 전반적으로 더 적은 노출 비중을 유지할 것을 선호한다"면서 "금속과 원자재보다 에너지를 선호하고, 주식에 있어서는 미국과 이머징 마켓보다 유럽과 일본을 선호하며 실질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는 국채에 대한 비중축소를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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