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 구성 종목에 포스코케미칼이 새롭게 포함된다. LG화학은 KEDI30에서 제외된다. LG화학은 물적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함으로써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KEDI 지수위원회(위원장 조성일 중앙대 명예교수)는 24일부터 KEDI30에서 LG화학을 제외하고 포스코케미칼을 편입하기로 했다. KEDI30은 혁신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가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다. LG화학은 회사 분할과 신설 법인 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지배구조 문제’를 발생시켜 지수에서 빼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2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 법인으로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상장한다. LG화학 주가는 1년 새 10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내려왔다. 2차전지 사업을 보고 투자한 주주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물적분할 제도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됐다.

지수위원회는 기존 후보 가운데 차순위인 포스코케미칼을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으로 KEDI30 미래기술 분야에 포함된다. 음극재 생산공정에 대해 처음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는 등 ESG 점수도 높다. 지수위원회는 “혁신과 ESG를 동시에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게 종목을 바꾸는 특별 변경을 하게 됐다”며 “2개월간 검토를 거쳐 24일부터 종목 변경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설 법인이라 ESG 평가를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여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KEDI30을 기초자산으로 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일은 다음달 8일로 확정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