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200억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해 오하이오주에 첨단 반도체 개발·생산 기지를 짓는다.

21일(현지시간) 인텔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에 2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며 "3000명을 직접 고용하는 동시에 7000개의 단기 건설 일자리와 수 만 개의 공급자와 협력업체에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 공장의 위치는 콜럼버스 뉴 올버니의 404만6856㎡ 규모의 부지다.인텔은 수백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최대 8개의 반도체 개발·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8개의 공장이 들어설 새로운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이곳에 향후 10년간 1000억달러(약 119조원)를 투자해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텔은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2025년께부터 오하이오 공장에서 칩이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지난해 3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200억달러를 들여 미 애리조나주에 공장 2곳을 신설하고 35억달러(약 4조1800억원)를 투자해 뉴멕시코주 공장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인텔 신형 CPU 칩. 인텔 제공
인텔 신형 CPU 칩. 인텔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를 들여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기로 한 데 대해 "역사적 투자"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겔싱어 CEO는 이날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칩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의회가 520억달러의 보조금 지원을 승인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인텔 주가는 이날 오후 2시5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1.24% 오른 52.68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