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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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장 초반 기술적 반등으로 2% 넘게 상승했다가, 투매 현상이 나타나며 하락전환해 마감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무너졌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39포인트(0.99%) 내린 2834.2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2월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작년초 급등장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35억원 어치와 223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8966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2.10% 상승했다가 무너지며 1.30% 하락해 마감한 영향이었다. 이에 더해 넷플릭스는 뉴욕증시 마감 이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받을 충격을 가중시켰다.

이날 오전에는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24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추경을 증액하자며 대선후보 회동을 제안했다. 정부가 부양안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공포는 진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오후 2시25분께는 2817.11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의 낙폭이 건설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 법사위에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승인했고, 이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5.48% 급락했다.

건설업과 전기·전자 이외에도 섬유·의복, 화학, 기계, 운송장비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과 보험과 금융업, 경기 방어주 성격의 통신업은 올랐다.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112,000 +1.36%)삼성전자(67,600 +1.96%)가 4.80%와 1.18% 하락했다. 기아(85,200 0.00%)의 낙폭은 1.35%로 삼성전자보다 컸다. 이외 현대차(186,000 +1.09%), 네이버(275,500 +0.73%)(NAVER(275,500 +0.73%)), 삼성SDI(591,000 +0.68%), 카카오(83,100 +0.97%), LG화학(504,000 -0.59%) 등도 빠졌다. 오른 종목은 KB금융(58,200 -0.85%)삼성바이오로직스(769,000 -0.13%) 뿐이었다.

코스닥은 15.85포인트(1.65%) 내린 942.85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3796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4억원 어치와 636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씨젠(40,200 +3.08%), 펄어비스(59,200 +2.96%), 셀트리온헬스케어(55,300 +2.41%), 카카오게임즈(56,200 +2.00%)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463,000 +3.00%)천보(269,600 +5.68%)가 각각 4% 넘게 하락했다. 같은 2차전지 소재주인 엘앤에프(236,800 +2.38%)의 낙폭이 1.54%로 뒤를 이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3%) 오른 달러당 11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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