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요 감소에 대응
비용 절감 목적도 있어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지만
성장성 둔화 우려에 주가 급락
존 폴리 펠로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에 있는 자택에서 펠로톤 자전거를 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매거진 제공

존 폴리 펠로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에 있는 자택에서 펠로톤 자전거를 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매거진 제공

실내 운동 기구 및 서비스 전문업체 펠로톤이 자전거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톤은 실내 운동용 자전거 등과 이를 통한 운동 프로그램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사업으로 코로나19 기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올 들어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최근 1년 새 80% 이상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펠로톤은 소비자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커넥티드 피트니스 제품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펠로톤은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 간 바이크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고가 제품인 '바이크+' 생산을 멈췄다.

'트레드+'기계 역시 생산하지 않을 전망이다. 펠로톤은 앞서 지난해 리콜 이후 트레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펠로톤은 지난 10일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쇼핑객들의 가격 민감성과 경쟁사 활동으로 인해 자사의 커넥티드 피트니스 장비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감소'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펠로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많은 수요가 몰린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제품을 살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잘못 추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는 "현재 창고나 화물선에 수천 개의 자전거와 트레드밀이 놓여있다"며 "재고 수준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펠로톤은 코드네임 '프로젝트 타이거(Project Tiger)'로 표기된 495달러짜리 근력 훈련 제품 '펠로톤 가이드'의 출시를 앞두고 고객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파악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더 도전적인 포스트 코로나19 수요 환경의 신호탄"이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가이드의 미국 공식 출시는 지난해 10월에서 오는 4월로 연기됐다.

이날 생산 중단 소식에 펠로톤의 주가는 이날 23.93% 떨어진 24.22달러에 마감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최근 1년 간 84.68%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에 500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시총은 104억달러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펠로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66.48달러다. 하지만 최근 3개월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27곳 중 15곳이 '홀드' 2곳이 '매도' 의견을 냈고 '매수' 의견은 10곳 뿐이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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