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리서치센터장' 조익재 전문위원, 하이투자증권 떠난다
증권업계 1세대 퀀트 전문가이자 최장기 리서치센터장 기록을 갖고 있는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사진)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이투자증권에 입사한 지 18년만이다.

2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조 위원은 전날 하이투자증권을 떠나고, 이날부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투자운용2본부장으로 새출발을 한다. 1966년생인 조 위원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지난 1993년 대우경제연구소 자산운용모델팀을 거쳐 1999년 메리츠증권 리서치팀장에 올랐다.

2004년도엔 업계 최연소로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됐다. 2018년까지 14년간 센터장 자리를 지켰다. 최연소·최장수 센터장이다. 탁월한 데이터 해석 능력과 시장을 아우르는 통찰력으로 하이투자증권의 '머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조 위원은 최근 시장 흐름에서도 명불허전 '족집게' 예측력을 보여줬다. 지난 3월 코스피지수가 2900선까지 밀렸을 당시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부터 미국 성장주의 강세를 내다봤다. 반도체와 2차전지를 반등할 업종으로 꼽았다. 실제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2분기 10%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인터뷰 당시 3000 전후였지만 현재는 3700대까지 20% 넘게 올랐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도 같은 기간 10% 넘게 뛰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중소·벤처 기업 성장을 위해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 공동운영하던 성장사다리펀드를 포함한 관련 펀드들을 맡고자 2016년 설립된 주식회사다. 조 위원이 맡게된 투자운용2본부장은 뉴딜펀드 운용실과 구조혁신실을 이끌며 펀드 운용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