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예고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실적 발표 뒤 다시 상승 반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 MAMA' 실적 발표가 반등 분수령 되나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 급락한 14,506.90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2.43%), 애플(-1.89%), 메타(-4.14%), 알파벳(-2.5%) 등 주요 빅테크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요 빅테크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해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실적 발표 뒤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집계한 빅테크들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에 따르면 아마존을 제외하고 대부분 빅테크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EPS 전망치가 2.3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다. 애플은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EPS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 증가한 1.89달러다.

반면 다음달 2일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의 EPS는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인 3.73달러로 추정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