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예고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정보사이트 팁랭크가 월가 전문가들이 꼽은 변동성에 강한 두 개 종목을 소개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약세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동성 이길 방어株 체서피크에너지
최선호주(톱픽)로 꼽힌 미국 에너지 기업 체서피크에너지는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을 이끈 업체다. 2020년 마이너스 유가 사태로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가 지난해부터 천연가스 가격과 유가가 치솟으면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작년 3분기 매출이 17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도 1년 새 약 59% 뛰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천연가스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이 회사의 하루 평균 셰일가스 생산량은 43만 배럴에 이르며 이 중 80%가 천연가스다. 지난해 8월에는 천연가스 생산업체 바인에너지를 11억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 장세에서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배당수익률은 2.5%이며 배당을 좌우하는 잉여현금흐름이 2억6500만달러에 달한다. 투자 의견은 ‘강력 매수’다. 목표 주가는 92.75달러로 14일 종가(71.52달러) 대비 약 30%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문회사 LPL파이낸셜은 주당순이익(EPS)이 안정적으로 증가해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4분기 연속 EPS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EPS가 1.7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은 20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8% 가까이 늘었다. 주가는 1년 새 47% 급등했으며 변동성이 큰 올해 들어서도 8% 상승했다.

스티븐 추박 울프리서치 이사는 “LPL파이낸셜은 신규 관리 자산 규모가 지난해 14% 늘어나는 등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며 “EPS 증가율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