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1월 말 다시 강세 찾을 것"-ING

미국 달러화가 오는 1월말 열리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Fed는 1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감축에 대해 자세히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아침 10시30분 ICE 달러인덱스는 94.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2일 아침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기 전에 95.6 수준에 머물고 있다가 이후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후에는 94.5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12월 CPI는 전년대비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달러화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시각이 맞서고 있다. 먼저 최근 96까지 올랐던 게 Fed의 긴축 정책 전환을 미리 충분히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 징후를 보이자, 지나치게 매수로 쏠렸던 달러화에 대한 베팅이 되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와인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달러가 정점에 이르렀다. 그동안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었고, 투자자들이 달러에 너무 오래 매달려왔다. 올해 글로벌 성장세가 개선되면서 달러화는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블리클리어드바이저의 피터 부크바 최고경영자(CEO)는 불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는 분명히 정점을 지나쳤고 돌이켜보면 Fed가 긴축에서 일본 및 유럽중앙은행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작년에 랠리를 펼쳤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일시적인 것이고, 올해 Fed의 긴축 조치가 이어지고 미국 경제는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면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ING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징조, 그리고 일부 지나쳤던 포지셔닝이 달러화를 잠시 취약하게 만들었다"면서도 "달러를 둘러싼 환경은 강세를 가르키고 있으며 달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경제 성장율이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Fed는 7%에 달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을 준비하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ING는 ICE달러인덱스가 단기적으로 94.1 선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오는 26일 Fed의 1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지지선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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