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고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중국 판매량 급증…최고 1800弗 찍을 수 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수석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드 등 기존 완성차업체부터 루시드와 같은 신생 스타트업까지 많은 경쟁자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테슬라의 시장지배력은 견고하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로는 1400달러를 제시했으며 최고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종가(1106.22달러) 대비 최고 62%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테슬라는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약 3배 급증한 7만602대를 팔아 월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47만3078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작년 총 판매량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93만6172대에 달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40%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독일과 미국 텍사스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은 모델Y를 생산할 준비를 마쳤으며 이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3인방으로 불리는 니오, 샤오펑, 리샹도 이날 월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받으며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에리카 첸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이들 세 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아웃퍼폼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올렸다. 니오는 31달러에서 37.7달러로 상향했고 샤오펑과 리샹의 목표주가는 각각 221홍콩달러, 151홍콩달러로 높였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들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기차 등을 포함하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52만 대로 전년 대비 157.5% 증가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