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미포조선이 2019년 건조한 메탄올 추진 PC선. /현대중공업 그룹 제공
(사진) 현대미포조선이 2019년 건조한 메탄올 추진 PC선. /현대중공업 그룹 제공
대신증권은 1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인한 충당금으로 인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이로 인해 올해 실적의 성장성이 돋보이게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렸다. 전일 종가 8만1200원 대비 12.0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작년 4분기 매출 8215억원, 영업손실 4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다는 추정치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을 반영한 결과”라며 “환 효과는 긍정적이었고,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통상임금 충당금 반영으로 올해 이익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며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내년부터는 선가 상승분도 본격적으로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올해도 현대미포조선이 순조롭게 수주잔고를 채워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소형 선박 시장의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발주의 정점(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소형 컨테이너선 발
주 사이클은 올해도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외 유가 회복으로 PC선과 LPG선 발주 기대도 지속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