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제네릭(복제약) 사업에 신규 진출하면서 의약품 81종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전문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6월 탈모 치매 전립선비대증 고혈압 고지혈증을 비롯한 만성질환 치료제 등 120여개 복제약 허가를 경방신약 등에서 양수했다. 이 중 지난해 81종의 허가 획득을 마쳤다. 올 1분기엔 20종을 승인받은 뒤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10종에 대해선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문의약품 허가 건수는 2576개로 2020년 4063개 대비 37% 줄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회사는 국내 피부이색재 시장점유율 1위라는 강점을 살려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에 구축한 망을 기반으로 제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탈모 치료제를 주력 제품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탈모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전략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탈모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부각된 영향으로 최근 들어 ‘메가페시아(프로페시아 복제약)’의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연매출 목표인 450억원과 20%대 후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양적인 성장세를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설비(인프라)를 활용한 제약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올해 신제품 출시, 제네릭 사업 본격화 등으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