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효과 본격화…목표가 29%↑"-한화
한화투자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인텔 낸드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6%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으로 기존 회사 추정 영업이익을 7.8% 웃돌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59조3000억원, 영업이익 19조2000억원을 전망했다. 당초 약세를 보일 것으로 봤던 PC와 서버 수요가 양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수요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디램 가격이 2분기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하반기에는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낸드 역시 삼성전자 시안 공장 생산 조정에 따라 1분기부터 가격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인텔 낸드 실적이 연결 반영됨에 따라 연간 1조8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더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34.6% 상향함에 따라 목표가 18만원을 제시한다"며 "당초 예상대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짧게 마무리되고 있고 공급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실행함에 따라 공급과잉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 "올해 동사의 설비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31% 높아질 것이지만 이는 M16 신규 팹 가동, EUV를 비롯한 단위 설비투자 금액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2018년에 근접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단기 조정 구간에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