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가 1% 넘게 빠졌지만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06% 하락한 4,793.54, 나스닥지수는 1.33% 떨어진 15,622.72, 다우지수는 0.59% 오른 36,799.65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8만25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증세는 약하다는 점이 속속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급증세인 반면 사망자는 줄어드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말 투자은행들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면 기존 델타 변이를 밀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독감 수준의 풍토병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되레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한때 연 1.68%까지 뛰었다가 전날 대비 3bp(0.03%포인트) 오른 연 1.66%로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1.69%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들이 정례 회의를 열어 기존 증산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회원국들은 추가 증산없이 다음달에도 하루 평균 40만 배럴을 증산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날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포드는 이번주부터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 주문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픽업트럭 생산을 내년 중반까지 두 배(연산 15만 대) 늘리기로 했습니다.

GM은 최대 골칫거리였던 반도체 공급 문제가 작년 4분기부터 개선됐다고 했습니다. 도요타는 작년 미 시장에서 233만여 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미국 1위 자동차’로 등극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등 순수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13% 넘게 뛰었던 테슬라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도요타의 첫 미국 안방 1등 의미 ② 오미크론 미국 첫 100만 명 ③ 크레디스위스는 왜 GE 강력 매수? ④ 블루아울이 뭐길래 ⑤ 미국 구인난 심화 징조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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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