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안 봉쇄로 메모리업황 양호 전망… 목표가↑"-유진투자
유진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메모리 시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23%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4분기 매출 12조5000억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을 예상한다"라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57%, 영업이익이 335% 증가한 셈이다"고 밝혔다.

디램(DRAM) 현물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국 시안이 봉쇄되면서 메모리 업황에 변수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시안에는 삼성전자 낸드(NAN) 팹과 마이크론의 디램 후공정 팹이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시안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안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전면 차단되고 주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라며 "주변 지역으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고 한달 후 춘절 대이동까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봉쇄 가 완화되기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안 봉쇄는 메모리 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가 되며 결과적으로 1분기 메모리 가격 변수 가정을 높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어쩌면 올해에도 파이나 시그마 등 새 변이가 계속 출현할 것이라 생각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 변화로 올 1분기와 올해 전반의 메모리 시장 전망치를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고 이에 SK 하이닉스의 2022년 영업 전망치를 기존 12조2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으로 14% 상향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