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2차전지 소재株 편입되나…주가는 숨고르기
노루페인트가 이틀간 오르다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 2차전지 소재 기업인 대주전자재료와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기 때문이다.

30일 오전 9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노루페인트는 전 거래일 보다 700원(4.79%) 내린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노루페인트는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17.7% 급등했다.

노루페인트는 내년부터 2차전지 소재 쪽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오면서 대주전자재료 나노신소재랑 같이 묶여 2차전지 소재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허로 노루페인트는 실리콘음극재 밀도를 유지하고 부피변화에 따른 수명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바인더 특허기술을 보유해 대유전자에 공급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와 대주전자재료는 지난해 2차전지의 전극용 바인더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 5월13일 해당 특허를 등록했다.

2차전지용 바인더는 양극재와 음극재 각각에서 활물질과 도전체를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바인더는 결착제와 증점제 등으로 구분되는데, 노루페인트가 등록한 특허는 이중에서도 실리콘 음극재의 밀도를 유지하고 부피변화에 따른 수명 감소를 최소화하는 바인더다.

특히 원재료의 2차 가공이 이뤄지는 공정에서 바인더의 성능이 최종 완성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바인더의 성능이 떨어지면 배터리의 수명이 짧아지거나 가혹한 환경에서 배터리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바인더의 경우 수계바인더와 유기계바인더로 나뉜다. 수계바인더는 물에 고분자 물질이 분산돼 있는 형태고 유기계는 유기용매에 고분자 물질이 분산돼 있는 형태다. 수계는 물 기반이라 친환경적이지만 접착력이 떨어지고 유기계는 결착력은 우수하나 독성물질이 배출된다.

이에 최근 수계바인더가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성능 또한 개선되고 있으며 노루페인트는 수계바인더인 PVA(Polyvinyl)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바인더는 최근 리튬 이온의 삽입, 탈리에 따른 활물질의 팽창, 수축의 완충 작용에도 이용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