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만도·한온시스템 등
현대자동차가 내연차 엔진개발센터를 없애고, 전기차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부품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차(186,000 +1.09%)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 문제로 억눌려 있던 자동차 부품주 주가에 장기 호재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자동차 지수는 3.18% 오른 2210.1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요 업종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기차 부품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200,000 +0.25%)(2.53%), 한온시스템(11,050 0.00%)(6.06%), 만도(53,300 -2.74%)(7.38%), 현대위아(65,900 0.00%)(8.62%) 등 주요 자동차 부품주가 일제히 올랐다. 디아이씨(5,020 +0.20%)(29.88%), 우수AMS(4,015 +0.50%)(22.28%), 경창산업(2,560 -0.58%)(15.47%) 등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종목도 크게 뛰었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5년 100만 대에서 2026년 17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관련 부품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 부품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올라간다.

올해 자동차 부품회사 주가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로 눌려 있었다. KRX 자동차 지수는 하반기 들어서 13% 가까이 빠졌다. 시간이 지나면 공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반등 계기가 될 호재가 없었다.

증권업계는 이번 소식이 자동차 부품주 재평가를 촉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전동화 부문이 고속 성장세다. 올해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9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8배 초반대까지 떨어진 현대모비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전동화 부문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필수적인 열관리시스템 업체다. IBK투자증권은 열관리시스템의 주요 부품인 전동컴프레서 연간 생산능력이 올해 200만 대에서 2025년 44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도는 전기차 연구개발의 핵심 과제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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