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플(147.11 +3.19%) 관련주가 급등했다. 아이폰 판매 호조와 차기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 또 애플카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23일 LG이노텍(340,000 +1.34%)은 전거래일 대비 7.75% 오른 36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LG전자(107,500 0.00%)도 5.79% 오른 1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자부품 공급업체인 자화전자(29,700 -0.17%)는 10.87% 오른 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3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의 카메라 화소수가 늘어난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카메라 화소수가 늘어나면 LG이노텍의 부품 납품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애플이 내년 하반기 가상·증강현실(VR·AR) 헤드셋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LG이노텍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들 기기엔 고성능 카메라가 필수다. LG이노텍은 고성능 카메라를 생산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자화전자는 내년 아이폰 신작에 들어갈 부품을 만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전장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애플카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소식이 주가를 띄웠다.

증권가에선 이 중에서도 LG이노텍에 주목한다. 자화전자LG전자애플과 관련해 기대감이 주가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쳤는데, LG이노텍은 아이폰 판매 증가로 인한 실적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내년 매출은 한 달 전만 해도 14조3516억원으로 추정됐으나, 현재는 이보다 3.6% 증가한 14조7908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이노텍 목표주가도 연일 오르고 있다. 이달에만 증권사 7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와 하반기 아이폰 차기작의 카메라 화소수 상향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직전 대비 30% 오른 4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