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종업원에게 지불해야 하는 팁 금액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져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애플비 이웃 그릴&바(Applebee’s Neighborhood Grill & Bar) 식당에서 한 종업원이 식사 금액에 9%에 해당되는 금액을 팁으로 받았다"면서 "9% 정도면 적당하다, 아니다 최소한 18%는 지불해야 된다 등 팁 금액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격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돈 부족하면 외식 하지마"...美 유명식당 팁 금액 논란
이날 뉴욕포스트는 애플비 이웃 그릴&바 종업원이 받은 청구서를 공유하며, 약 73달러에 달하는 저녁 식사에 대한 팁으로 종업원이 6.55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애플비 종업원들의 평균 팁 규모는 18~20%에 달한다면서, 종업원이 팁으로 받아야 될 최소 금액인 13달러에서 절반에 해당되는 금액밖에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이 커뮤니티에 올라가자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가족에게 80달러짜리 저녁 식사를 사주기 위해 몇 주 동안 저축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팁 금액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팁을 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청구서를 보면 해당 손님이 현재 재정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적은 금액이라도 낸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돈 부족하면 외식 하지마"...美 유명식당 팁 금액 논란
실제로 청구서를 보면 "You was great. Holidays are just rough right now” "당신의 서비스는 훌륭했어요. 다만 연말 휴가 시즌이 조금 힘드네요"라는 글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아무리 코로나19 사태로 힘들더라도 팁을 적게 지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종업원이 받아야 될 팁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면 외식을 하지 않는게 맞다"면서 "종업원에게도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은 맞지만, 서비스에 맞는 합당한 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다면서, 팁 금액을 줄이거나 아예 팁을 내지 않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